3000억 원가량 차익 얻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 주식을 모두 팔아 5000억 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코로나19 대출 지원 등에 쓸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24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SK 주식 175만75주(2.49%)를 외국계 기관 투자자에 처분했다. 거래는 5000억 원 규모로 성사됐다.

2011년 SK지분 매입 당시 가격이었던 2000억 원에 비하면 약 3000억 원가량의 차익을 얻게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SK 주가가 뛰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 주가는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상장 이슈로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25만 원 안팎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들어 30만 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23일 SK주가는 30만9500원에 마감했으며, 이날은 블록딜 소식으로 7.43% 하락한 28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1년 국민은행은 SK C&C(이후 SK와 합병)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SK(주)와 SK C&C를 합병하면서 국민은행이 가진 SK C&C 주식은 SK(주) 주식이 됐다.

국민은행은 확보한 자금을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주로 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을 잇따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 시장 변동성이 크다보니 안정적인 자본관리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