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재난지원금 효과 봤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78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에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78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전체 월간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59조 원으로 3.8% 늘었고, 체크카드도 17조 원으로 4.4% 증가했다.

승인건수 역시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6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났다. 특히, 개인카드의 승인금액 증가율이 7.7%에 달해 법인카드의 증가율(1.7%)을 크게 앞섰다.

카드 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가 11억6000만건, 체크카드가 7억2000만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는 월간 카드 승인금액이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월간 카드 승인금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2월 이래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 승인금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일부 업종의 부진은 여전했다.

지난달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각각 62.6%와 33.0% 급감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는 '여행업'과 '청소·경비·방제업' 등이 포함돼 있다.

'교육서비스업' 승인금액도 전년 같은 달보다 5.0%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 승인금액은 17.5% 늘어난 39조1700억 원으로 집계돼 재난지원금 수혜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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