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깡' 인기에 힘입어 '새우깡' 판매량도 늘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수 비가 발표한 '깡' 열풍이 이어지면서 농심 '새우깡'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농심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새우깡이 최근 한 달간(5/24~6/23)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확산한 '밈(meme)'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SNS에 '1일 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깡'은 지난 2017년 비가 발매한 곡으로 독특한 가사와 춤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기준 유튜브에 게재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1567만 뷰를 돌파했다.
비의 '깡'이 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익숙하게 먹어온 새우깡을 함께 떠올렸고, 자연스레 '밈'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발 빠르게 수용함으로써 새우깡 열풍을 부채질했다.
농심은 깡 열풍이 온라인에서 자연발생 했다는 점에 착안해 새우깡과 깡 트렌드를 즐기는 영상을 응모하는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광고 제작에 활용하는 등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가 직접 선정 과정에 참여한다고 전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출시 49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스낵'이다. 1970~80년대 새우깡을 즐겨 먹던 어린이는 이제 부모가 돼 자식과 함께 새우깡을 즐기고 있다. 새우깡은 국민스낵, 국민안주, 국민먹거리로 불리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세대가 즐겨 먹는 스낵이 됐다. 현재 새우깡은 연간 약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낵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