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방법 어떻게 되나…역대급 경쟁률 예고 

SK바이오팜은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사진은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 1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 /SK그룹 제공

SK바이오팜,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치고 있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시간은 각각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 수요예측 당시 570조 원이 몰려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5000억 원 이상 공모 기업 중 역대 최고치다.

공모주는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앞서 일반 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고 배정하는 주식을 말한다.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SK바이오팜이 내놓는 공모주식수는 총 1957만8310주다. 이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SK바이오팜 공모주 물량은 일반 유통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나머지 물량 중 391만5662주(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1174만6986주(60%)는 기관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청약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청약 가능한 증권사 계좌와 증거금이 필요하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으로 합류한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 계좌를 만들어놔야 한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개시 전날인 22일까지 주식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만 청약 자격을 준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청약 당일 개설된 계좌로도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계좌가 없던 투자자들도 청약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사 지점은 물론 HTS, MTS, 홈페이지, AR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약 가능하다.

증권사별 물량도 차이가 있다. NH투자증권이 물량의 46%인 180만1898주를 배정받았고, 한국투자증권 121만2816주(31%), SK증권 55만4430주(14%), 하나금융투자 34만6518주(9%)를 배정받았다.

증권사별로 1인당 청약 한도 차이도 있다. NH투자증권이 7만주로 가장 많고 SK증권 5만주,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4만주와 1만7000주로 제한된다. 증권사별로 배정되는 물량과 청약 가능한 한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청약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는 증권사별 경쟁률을 바탕으로 배정된다.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는 공모주 경쟁률이 나와 있어 공모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체크하고 더 많은 물량을 배당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짤 수 있다.

투자자는 청약증거금을 넣어둬야 한다. 통상적으로 신청하고자 하는 공모주 금액(공모가x주식수)의 50%를 넣어둔다. 가령 100주를 청약하고자 한다면 50주에 해당하는 금액(245만 원)을 계좌에 넣어두면 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XCOPRI), 솔리암페톨(수노시·SUNOSI) 등 자체 신약을 개발한 글로벌 종합제약사다. SK(주)의 100% 자회사로 1993년 SK그룹의 Life Science 사업 부분으로 신약을 연구·개발해 지난 2011년 4월 분할 설립됐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FDA의 승인을 받고, 올해 5월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돼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되며 상장일은 다음 달 2일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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