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통화 녹음' 기능 탑재하지만…일반인은 사용 불가

애플이 iOS 14 운영체제에서 일부 개발자를 위한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아이폰12 렌더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갈무리

음성 녹음 기능, 애플 개발자 등 직원에 한해 제공…iOS 14 버그 제거 과정에 사용될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이 최신 운영체제 'iOS 14'에서 사상 처음으로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아이폰 유저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 개발자 등 직원에 한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16일 IT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2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운영체제 'iOS 14'를 공개한다. 새 운영체제에는 '음성 통화 녹음 기능'이 포함된다.

그간 애플은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매릴랜드, 코네티컷 등 미국 12개 주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는 음성 통화 녹음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탓에 관련 기능을 내놓지 못한 바 있다. 애플 방침에 따라 서드파티 앱에서도 녹음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트위터 유저 '애플인터널스토어'를 통해 유출된 최근 iOS 14 초기 빌드에서 '음성 녹음 기능(Audio call recording)'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 설정 앱에서 오디오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나오는 '음성 통화 및 페이스타임 콜'에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관련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애플은 iOS 14 체제에서 음성 녹음 기능(Audio call recording)이 탑재된다. /트위터리안 애플인터널스토어 계정 갈무리

실제 유출된 이미지에서 애플은 "이 스위치(녹음 활성화 버튼)를 켜면 장치에 수신되거나 발신하는 통화를 녹음할 수 있다"며 "당신은 통화 중인 상대방에게 통화가 녹음되고 있음을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음성 통화 녹음'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해당 기능과 관련해 관할 지역의 모든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폰 음성 통화 기능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확인된 사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개선 등을 위해 내부 개발자 등 일부 직원에게만 녹음을 허용할 방침이다. 애플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이후 발견되는 iOS 14 버그를 제거하는 과정 등에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iOS 14가 탑재된 2020년형 신제품 '아이폰12'를 공개한다. 라인업은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맥스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등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2(128GB)는 649달러(약 79만7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256GB)는 749달러(약 100만 원)다. 아이폰12맥스의 출고가는 △749달러(128GB) △849달러(약 104만 원, 256GB), 아이폰12프로는 △999달러(약 123만 원, 128GB) △1099달러(약 135만 원, 256GB) △1299달러(약 160만 원, 512GB) 등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2프로맥스는 △1099달러(128GB) △1199달러(256GB) △1399달러(약 172만 원, 512GB)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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