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美증시 '와르르'…국내증시 방향은?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요증시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일제히 폭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이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AP.뉴시스

증시 주도한 '개인'…"풍부한 유동성도 긍정적 요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미국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역시 약세를 보이는 등 영향을 받자 추후 증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2%대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8억 원, 2862억 원 가량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업종은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를 비롯한 8개 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이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0% 급락한 2만5128.17에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5.89% 폭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급반락해 전일보다 5.27% 내렸다.

현재 미국은 남부 텍사스 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는 신규 확진자가 2504명이 나와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급제동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 상승행렬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증시는 6월 들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던 추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3736억 원으로 개인(1502억 원)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는 향후 국내증시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덕인 기자

이번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여파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국내증시가 당분간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이번 미국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의 이탈과 맞물려 달러 강세가 이뤄지면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코스피지수의 하락이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12일 코스피가 2%대 하락에 그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5000억 원 이상 매수물량을 유입해 떠받친 영향이다.

국내증시 하락폭이 커지자 자금을 밀어넣은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을 받아냈다. 이에 미국 주가 폭락에도 시장을 주도해 내며 주가하락을 방어했다.

이에 더해 최근 풍부해진 유동성이 증시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의 발표로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공급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의 경우와 다른 점은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급락세보다 보합권에 머물 수 있다"며 "실적 호전 기업 위주로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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