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 사랑탑' 마티네즈 대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집중'

앤토니 마티네즈 신임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체질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맥도날드 제공

마티네즈 신임 맥도날드 대표 경영 키워드 '고객'

[더팩트|이민주 기자] 올해 새롭게 한국맥도날드(맥도날드)를 이끌게 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향후 경영 전략 방향을 담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10일 맥도날드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1월 조주연 전 대표이사 후임으로 선임, 3월부터 맥도날드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시간제 직원(크루)으로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지난 2016년에는 호주 남부 지역 레스토랑 개발 총괄 디렉터를 맡아 300여 개 매장 운영, 마케팅, 교육 부문을 총괄한 바 있다. 당시 가맹점 80여 개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발표하는 메시지를 통해 세 가지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최우선 비즈니스 전략으로 △고객 중심 의사결정 △맛있는 메뉴(베스트 버거) △고객 경험 향상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새 사령탑을 맡게된 마티네즈 대표가 이날 발표한 세 가지 경영전략의 안정적인 실행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신뢰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맥도날드 삼성 DT점 내부. /이민주 기자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한국에는 지난 3월 26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도입됐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가 대표 외식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세 가지 전략적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2년여간의 준비를 거쳤다"며 "한국 고객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맛있는 메뉴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마티네즈 대표가 발표한 세 가지 경영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위생 부분 개선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매장 점검에서도 일부 매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매장은 모두 19곳으로 그중에서 맥도날드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맘스터치 6곳, KFC 5곳, 롯데리아 1곳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발표 이후 맥도날드는 '주방 공개(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과 2차 유효기간 프린터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맥도날드가 베스트 버거를 도입하는 등으로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식품업계에서 위생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새 사령탑을 맡게 된 마티네즈 대표 역시 새로운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시행에 옮기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 플랜을 구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