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 세계 경제의 완전 정상화 시기, 2022년 하반기 예상"

[더팩트│최수진 기자] 세계 경제계는 올 하반기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따른 세계 경제 이중침체(더블딥) 우려와 함께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전 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및 국제기구·경제협의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A.D.(After Disease) 1년, 포스트-코로나 세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국가들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전 세계 GDP의 54%를 차지한다.

조사 결과, 응답 국가의 52%는 올가을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더블딥(W자)' 형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경제의 완전 정상화 시기는 2022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마이너스 4% 이하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IMF의 예측(올해 세계경제성장률 마이너스 3%)보다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국가의 56%가 대면 비즈니스가 가능 시점을 2021년 이후라고 답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이후 기존 통상체제의 지각변동을 전망했다. 응답 국가의 약 40%가 북미·유럽이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5년 이후 세계 경제질서를 이끌어 온 WTO 체제 기반의 기존 통상환경이 파괴되는 역사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는 응답도 31.3%를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국이 중국 등 해외생산기지 의존도를 줄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시화하는 가운데, 응답 국가의 76%는 자국 산업계에서 중간 이상의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들과 접촉이 많은 주요국 경제단체에서 느끼는 코로나19 경기침체 체감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세계경제계가 예측하는 가운데, 한국이 선두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기업과 정부에서는 글로벌 산업재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