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MICE 투기 우려…국토부, '강남·송파' 고강도 조사 나선다

정부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 영향권인 송파구·강남구 일대에 대한 실거래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 전경 /윤정원 기자

서울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추진

[더팩트|윤정원 기자] 정부가 강남·송파구 일대의 실거래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 추진 관련 불법행위 차단을 위함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잠실 MICE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투기 및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과 한국감정원 실거래상설조사팀을 투입해 해당사업 영향권인 송파구‧강남구 일대의 실거래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기획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날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가 완료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사업에 따르면 잠실운동장 주 경기장을 제외한 부지에 전시‧컨벤션 공간, 야구장, 스포츠 복합시설, 수영장, 수변 레저시설, 호텔, 문화‧상업‧업무 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2년 하반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해당 사업지 일대에 시장과열 및 불법행위 성행 우려가 있다 보고, 주변지역의 고강도 실거래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을 중심으로 고강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미성년자 거래·업다운 계약 의심 건 등 기존 조사대상과 더불어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거래 △소득 및 잔고증명 등 증빙자료(투기과열지구 9억 원 초과 주택) 부실제출 의심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대응반장인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최근 서울지역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라 시장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거래 기획조사를 통해 투기행위와 불법거래를 철저히 적발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향후에도 주요 과열지역은 다각도의 고강도 기획조사를 실시해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조사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3개월이며, 필요시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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