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 만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8일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임세준 기자

8일 펀드 피해자와 직접 대면…은행장 최초

[더팩트│황원영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오는 8일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 만난다.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등 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피해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피해자들이 높은 수준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논의가 오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윤 행장과 간담회를 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앞서 대책위는 원금과 피해금을 더한 110%를 보상해줄 것과 함께 윤 행장과의 면담과 11일 예정된 이사회 참석을 촉구해왔다. 양측에서 각각 1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역시 내부적으로 디스커버리펀드 배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 자율배상 안건을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논의하려 했으나 이사회가 오는 11일로 미뤄지면서 무산됐다. 기업은행은 손실액의 5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국내 투자금이 해외로 흘러간 후 몇 단계의 구조를 거쳐 소상공인 대출채권 등에 투자되는 재간접 구조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년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각각 3612억 원, 318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러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현재 각각 695억 원, 219억 원어치가 환매 지연됐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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