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2만3272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를 불법조작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지만 판매량은 지켜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272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달 2만2945대보다 1.4%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1% 상승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551대를 기록하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달 대비 2.9%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판매에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부정적인 이슈를 할인 공세로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디젤게이트'로 휘청거렸던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했다"면서 "메르세데스-벤츠도 차 값 할인을 통해 고객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한 경유차량 4만381대에서 배출가스 불법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과징금 776억 원을 부과하고 형사고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BMW가 4907대로 2위, 아우디가 2178대로 3위, 폭스바겐이 1217대로 4위, 쉐보레가 1145대로 5위를 기록했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014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797대), 폭스바겐 Tiguan 2.0 TDI(655대) 순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증감이 혼재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