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6개 사업부·10개 부문' 체제 조직 개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제품군별 사업부제를 전사로 확대하는 '완결형 사업부제'를 도입한다. 전방위적 슬림화를 통한 신속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도모, 급변하는 미래차 시장에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6월부터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를 탈피해 '사업부(BU)·부문' 체제의 조직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6개 BU와 10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품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제품별 사업부제로 개편하고, 현재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 신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램프사업부에 이어 이번 사업부제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등 조직 개편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BU(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는 제품별 사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된다. 각 BU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R&D 등의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은 전사의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계층의 과감한 축소도 진행한다. 제품별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불필요한 의사결정 축소는 물론, 구성원 간 수평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사적으로 3~4단계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의 조직을 폐지한다. 특히 연구개발(R&D)조직은 의사결정단계 축소와 함께 제품단위의 조직구성을 위해, 기존과 다른 조직구조인 BU·랩·섹터·셀로 재편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BU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일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 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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