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생 전략 이어간다…못난이 왕고구마 '완판' 재도전

이마트가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해 다시 한번 못난이 고구마 판매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소재 이마트 내부에 설치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대. /이민주 기자

고창 왕고구마 농가 재고 매입…일주일간 할인 판매

[더팩트|이민주 기자] 농가를 위해 해남 못난이 고구마 300t을 매입해 '완판'시킨 이마트가 다시 한 번 농가 지원에 나섰다.

25일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이마트 전 점에서 고창 못난이 왕고구마(2kg)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창 지역 농가로부터 못난이 왕고구마 5만 박스(100t)를 매입했다. 가격은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밤고구마 상품 대비 30% 저렴하게 준비했다.

이마트는 최근 급식 등 식자재 사업 부진으로 고구마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쌓여가는 재고가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구마는 통상 10월에 수확하며 햇고구마는 7월 출시한다.

이 가운데 최근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고구마 부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고구마 농가들이 맛있는 햇고구마를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재고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에서의 성공 경험도 이번 상생안 도출에 한몫을 한 분위기다.

이마트는 지난 4월 23일 해남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해 이들로부터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을 매입해 판매한 바 있다.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SSG닷컴,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5개 관계사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했으며 단기간 내 300t을 완판시켰다.

상생안은 매출 진작으로도 이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 기간 동안 전체 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7% 신장했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못난이 감자, 못난이 고구마 등 상품을 판매한 결과, 과거 외면받던 못난이 상품이 이제는 이마트의 신선 신품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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