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해 시장 대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는 LG전자가 매스(대중)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는 29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실속형 스마트폰 'LG Q61'을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출고가는 36만9600원이다.
'LG Q61'은 저렴한 가격대에도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4800만, 8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카메라를 통해 최대 4배 망원부터 3~5cm 거리의 접사까지 다양한 환경에서의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 전면에는 16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했다.
동영상 시청에도 문제가 없다. 'LG Q61'은 동영상 시청을 고려해 6.5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전면 베젤을 최소화했다. 또 홀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전면 카메라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고, 가로가 넓은 19.5대 9 시네마틱 화면 비율을 구현해 몰입감도 높였다. 배터리는 4000mAh 대용량을 갖췄다.
'LG Q61'은 입체 음향 성능도 뛰어나다. DTS:X 3D 입체 음향 기능을 탑재, 최대 7.1채널의 영화관 같은 고품격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또한 저온, 습도, 고온, 진동, 분진, 방수 등을 테스트하는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하는 등 강화된 내구성을 자랑한다.
현재 LG전자는 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LG 벨벳'(89만9800원)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프리미엄보다 가격대를 낮춰 대중성을 확보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 'LG 벨벳'은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과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의 후면 카메라 등 디자인적 가치에 집중했다.
'LG 벨벳'은 과거 LG 프리미엄 모델 대비 판매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실제로 'LG 벨벳'은 사전 판매 당시 자급제 채널에서 일부 색상 모델의 초도 물량이 빠르게 동나기도 했다. LG전자는 출시 이후 'LG 벨벳'을 직접 체험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 또한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출고가 19만8000원인 'LG 폴더2'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사실상 공짜폰에 가까운 폴더 모델을 출시하며 장노년층과 유소년층 등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LG 폴더2'는 날씨, 날짜, 시간 등을 말하면 인공지능(AI)이 답해주는 'AI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처럼 LG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악화된 시점에 가격대별로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꾸려 탄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LG전자는 시장 수요 변화를 고려한 가격대의 제품을 적기에 내놓는 동시에 구매 부담이 적은 5G폰 위주의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 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