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돌봄 1년 '성공적' "새로운 사회안전 구축 앞장"

SK텔레콤이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바른ICT연구소, '인공지능 돌봄' 1년 이용 분석 결과 발표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은 '기술이 이웃이 되는 따뜻한 세상'을 지향한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난제인 고령화 시대 어르신의 고독함 해소 등에 앞장서며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SK텔레콤의 사회적 가치 실현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고 있다. 독거 어르신 케어를 위해 선보인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인공지능 돌봄, 독거 어르신 외로움 줄였다

20일 SK텔레콤은 ICT(정보통신기술) 연구기관 '바른ICT연구소'와 함께 오전 10시 30분부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이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튜브 라이브 방식으로 대체됐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심리적 안녕감 등 긍정 정서는 높아졌고 부정 정서와 고독감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제공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였고, 성별 비율은 7(여성):3(남성)이었다.

조사 결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 73.6%를 포함해 어르신들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했다. 이 기간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녕감 등 긍정 정서는 높아졌고 부정 정서와 고독감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르신들이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도 다양했다. AI 스피커 주 이용 기능은 음악 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 청취(43.9%), 오늘의 운세(31.6%) 순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을 땐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다"며 "젊은 사람들도 AI 스피커를 꾸준히 쓰는 경우가 드문데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지 않는 독거 어르신들이 계속 쓸 수 있을지 조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 우리도 분석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튜브 갈무리

◆ 오는 7월 B2C 서비스 출시…SKT "정부에서도 관심 가져달라"

특히,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으로,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다. 위급 상황에서 간단히 음성만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어, 인공지능 돌봄이 언택트 생활 속에서 독거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부터 부산광역시와 강원도 춘천시에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어르신과의 직접접촉 금했다"며 "원래대로라면 더 많은 분들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으나 현재 설치대기 상태다. 이르면 6월부터 희망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올 연말까지 총 6500명이 이 서비스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오는 7월 B2C 서비스로 확대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서비스 이용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준호 그룹장은 "어르신을 위한 치매 예방 서비스, 기억 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그런 재원은 B2C 사업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 이르면 오는 7월에 B2C 시장에 돌봄 서비스를 출시해 각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해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고독사를 확인하고 나아가 예방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지자체가 힘을 주고 있다. 정부에서도 예산 문제에 신경 써준다면 더 많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에게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복지용품으로 고려하는 등 그런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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