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온라인 테크 세미나' 통해 LG 벨벳 디자인 및 후면 컬러 공법 설명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가 'LG 벨벳' 색상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다.
LG전자는 19일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개최해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한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 등 새 제품에 적용된 디자인 색상 공법을 소개했다.
◆ LG전자, '온라인 테크 세미나'서 LG 벨벳 디테일 공개
이날 LG전자는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LG 벨벳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출시 이후 호평을 받는 LG 벨벳 디자인 채택 이유와 공법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만큼 현장 간담회를 대체해 온라인에서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를 담당한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요즘은 스마트폰의 스타일이 사라진 시대"라며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이 기계에 불과했다면 LG 벨벳은 패션 아이템이라는 데 중점을 뒀다. 고객이 직관적으로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것이 LG 벨벳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양에 따라, 조명의 종류에 따라 LG 벨벳이 다른 색상처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간격으로 들어간 광학 패턴이 LG 벨벳의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한 것으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만큼 가공 시간은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수백 개의 특수필름을 쌓아 만든 '나노 적층' 기술도 디자인에 영향을 줬다. 발표에 참석한 김문영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나노 적층 기술은 경쟁사에서도 사용하는 일반 기술이지만 어떻게 적층하고 굴절률을 어떻게 조절하냐에 따라 다른 디자인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 LG전자 "갤럭시 엣지 디자인에서 조금 더 개선"…질의응답서 나온 말은
LG전자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LG 벨벳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엣지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해 유승훈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엣지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인 가치를 살리려고 했다"며 "그러면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화면 왜곡 등은 저희가 나름대로 디자인 곡률을 다르게 적용해서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마트폰의 '인덕션' 카메라와 다른 정렬 방식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기존의 획일화된 카메라 디자인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가장 상단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DSLR 카메라의 전문적인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스펙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LG 벨벳에서 OIS(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와 고음질 오디오칩 '쿼드덱(DAC)'이 빠진 이유에 대해 유승훈 책임연구원은 "저희도 유튜브를 봐서 알고는 있다"며 "제품 균형을 고려해 제품의 성능과 스펙을 결정한다. LG 벨벳은 디자인에 주안점을 뒀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색상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최보라 책임연구원은 "디자인은 미니멀하지만 색상은 화려함과 미니멀한 느낌을 모두 제안하려고 했다"며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색상과 트렌트한 색상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루전 선셋'은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 변화가 특징이다. 미래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