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디자인·보상 프로그램' 효과 나타날까…LG 벨벳 정식 출시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수진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LG 벨벳' 15일 출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 상반기 야심작 'LG 벨벳'이 1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물방울 카메라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내놓은 할인 보상 프로그램 등 'LG 벨벳'의 강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효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LG 벨벳'은 모바일 사업 부진을 씻기 위해 LG전자가 기존 브랜드 전략을 전면 개편하고 내놓는 첫 모델로, 프리미엄급 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내린 '매스(대중) 프리미엄'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다.

'LG 벨벳'의 구매 포인트는 디자인이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를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해 물방울 카메라를 구현했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등 독특한 색상 또한 디자인적 가치를 높인다.

실제로 'LG 벨벳' 실물을 경험한 고객 사이에서 "예쁘다"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대화면을 갖췄음에도 투박하지 않고 매끈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부 자급제 채널에서는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색상 모델이 인기를 끌며 예약 판매 도중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매력에 대해서는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벨벳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더팩트 DB

LG전자 입장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디자인에 대한 더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 주요 매장 곳곳에 제품을 비치하더라도 LG 스마트폰에 대해 구매 의사가 없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LG전자는 이러한 상황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LG 벨벳' 디자이너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디자인 강점을 소개했고, 패션쇼 형식의 온라인 론칭 행사도 개최했다. 방송인 하하가 출연한 웹드라마 형식의 'LG 벨벳'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LG 벨벳'의 약점은 가격으로 꼽힌다. 'LG 벨벳'의 가격은 89만9800원으로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최근 '갤럭시A' 시리즈와 '아이폰SE' 등 경쟁사 중저가대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비싸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LG전자는 할인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24개월 사용 후 동급 제품으로 기기 변경하면 출고가 최대 5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할인 44만9900원에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른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하면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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