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兆 규모 유상증자 결정…"총 2.2조 원 실탄 확보"

대한항공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을 통해 총 2조2000억 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더팩트 DB

13일 이사회 개최…국책은행 통한 차입도 추진 예정

[더팩트|한예주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

13일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늘어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7월 6일 확정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29일이다.

아울러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 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이날 결의됐으며, 2000억 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최대 15%까지 할인 가능한 선불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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