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문의 급증
[더팩트│황원영 기자] 13일부터 신용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사용처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은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업종과 매장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비씨·삼성·현대·롯데·NH농협카드는 이날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입금 확인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미 문자를 받은 고객이라도 이날부터 신용·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아직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긴급재난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카드사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최대 2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
모든 카드사는 고객이 '마케팅 문자 수신 여부'를 거절해놨더라도 안내 문자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남은 잔액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따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을 살릴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제한을 뒀다. 이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유흥 업종 △골프장·골프연습장 △귀금속점 △상품권 △국세지방세 등의 업종에도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한 개별 가맹점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임대 매장은 점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음식점 △커피전문점 △약국 △미용실 △안경점 △세차장 △사진관 △구두·열쇠점 △꽃집 △키즈카페 △동물병원 △소아과 △치과 등이다. 대형마트 등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임대매장에 안내문을 붙여 표시할 예정이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농수산물 취급 물량이 많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을 허용했다.
유명 커피전문점 등 본사직영 프렌차이즈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본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 지역에 있는 프렌차이즈의 경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또한, 대기업과 가맹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지역에 상관 없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통신사 개별매장에 가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하거나 통신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배달할 경우 온라인 결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배달원과 만나 카드로 직접 결제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 △편의점 △주유소 △병의원 △서점 △음식점 △전자상가 등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한 이후 미사용 잔액은 소멸되어 국고로 환수되기 때문에 환급받을 수 없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