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게임 매출 1047억 원…해외 비중은 51%에 달해
[더팩트 | 최승진 기자] NHN이 올해 중하반기 신작을 출시하고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장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관련 사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NHN의 이번 행보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NHN은 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준비 중인 총 3종의 신작 게임 출시 윤곽을 공개했다.
포문은 총싸움게임이 연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가 주인공이다. 핀란드 게임사 크리티컬 포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2015년 시장에 나와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 후속작이다. 만화 '용비불패'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방식으로 재해석한 '용비불패M'는 3분기 출시가 목표다. NHN플레이아트가 일본에서 개발 중인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활용 신작도 준비 중이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6월, 용비불패M는 3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제작 스케줄이 미뤄지는 것을 피하지 못할 것 같지만 연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NHN이 예정대로 이들 게임을 출시하면 장르 다변화로 실적 개선을 노리게 된다. 여기에 출시를 저울질 중인 미공개 신작도 2종가량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출시 게임 수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흥미로운 사실도 공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이용 시간이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에서는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다. 정우진 대표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 이용자 사용 시간은 살짝 줄어든 상황"이라며 "일반적인 일본 시장의 상황이라기보다는 NHN이 보유한 캐주얼 게임 라인업의 주 이용자층이 고연령이다 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NHN의 올해 1분기 게임 매출은 전체(3946억 원)의 약 27%에 해당하는 1047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8.2%나 감소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 PC온라인게임 배급 사업을 담당하는 일본 게임 계열사 NHN한게임을 매각했기 때문에 올해 이 내용이 빠진 것이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게임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6%, PC온라인은 34%로 집계됐다. 지역 비중은 국내가 49%, 해외 5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