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4K→8K 진화 예고…'더 크고 더 선명하게'

엔씨소프트가 PC 리니지2M에 8K 해상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PC 그래픽에 독자 노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캡처

'월드 서버 던전' 29일 공개, 크로니클3 '공성전'도 윤곽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리니지2M'이 8K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말부터 TV업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더 크고 더 선명하게' 경쟁에 엔씨소프트도 뛰어든 것이다. 이 회사는 28일 오후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PC 리니지2M 환경에서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내 목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TV업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인 8K는 가로 화소수가 약 8000개라는 뜻이다. 기존 최고 해상도인 4K보다 선명도가 4배에 달한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 실장은 "많은 사람이 PC에서 리니지2M을 즐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PC에서 좀 더 나은 그래픽을 제공하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 콘텐츠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니지2M'이 8K를 지원하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무엇보다 8K로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고대 악마 셀리호든은 리니지2M 크로니클2 업데이트 최종 보스다. 불 속성 전장인 셀리호든의 봉인터에서 등장한다. /유튜브 캡처

'리니지2M'은 8K 지원에 앞서 올해 상반기 두 번의 변신을 한다. 오늘(29일) 적용하는 크로니클2와 오는 6월로 예정된 크로니클3 업데이트가 그것이다. 크로니클2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월드맵 최강자를 가릴 수 있는 새로운 전장 '베오라의 유적'이다.

'베오라의 유적'은 '리니지2M'의 첫 번째 월드 서버 던전이다. 같은 이름의 10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에서 만나 경쟁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에는 같은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끼리만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베오라의 유적'은 바람의 제단, 물의 제단, 대지의 제단, 어둠의 제단, 셀리호든의 봉인터 등 각기 다른 속성의 전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보스 몬스터 '셀리호든'은 불 속성 전장인 셀리호든의 봉인터에서 등장한다. 이를 처치한 혈맹은 최강의 명예와 함께 강력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6월 중 '크로니클3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도 한다. 아덴 영지, 오만의 탑 던전과 보스 바이움, 공성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2차 서버 이전이 오는 5월 6일부터 시작된다. 사용 중인 캐릭터 정보와 보유 아이템 등을 130개 서버 중 원하는 곳으로 이전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김남준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PD는 "크로니클3를 통해 리니지2M을 완성하려고 한다"며 "빠른 레벨업과 사냥의 재미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에 맞춰 이번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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