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여수공장에 약 650억 원 투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LG화학이 차세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27일 내년 1분기까지 여수공장에 탄소나노튜브(CNT) 1200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650억 원이며 증설이 완료도면 기존 탄소나노튜브 500톤에 더해 총 17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배터리나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 소재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고, 해당 공간을 필요한 양극재로 채워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에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높히기 위해 탄소나노튜브를 리튬이온배터리에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IT소재 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며 2022년에는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된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