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에 국내 증시 상승…포스트 코로나株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언급한 뒤 시멘트, 건설 등 산업 관련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등 향후 새로운 정책테마주로 떠오르는 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4당 대표와 회동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남윤호 기자

'한국판 뉴딜' 선언에 생활 SOC 관련 업종 수혜 '전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선언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시멘트, 건설 등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산업 관련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향후 새로운 정책테마주로 떠오르는 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추경, 기간산업 안정, 고용 등의 대책이 쏟아지자 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9%, 1.02%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상승장을 주도한 업종은 시멘트, 레미콘, 건설 관련주였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멘트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단지 일자리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성장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삼표시멘트, 고려시멘트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레미콘 관련주인 모헨즈, 건설관련주로 우원개발, 한신공영이 6~10% 가량 올랐다.

10조 원 규모의 고용안정 대책 언급과 관련해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디지털, 생활 SOC 관련 업종도 차차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이날 "한국판 뉴딜 구상에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과 생활 SOC를 포함한 확장된 개념의 SOC 뉴딜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의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과 생활 SOC를 포함한 확장된 개념의 SOC 뉴딜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언급에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남용희 기자

이에 23일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등 온라인과 연계된 비대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결제 관련주인 KG모빌리언스는 23일 오전 11시 30분경 전일대비 11.99% 오른 6910원에 거래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6.38% , 갤럭시아컴즈는 3.56% 상승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소프트센은 오전 11시 39분 기준 22.68%, AI알고리즘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스트소프트는 오전 중 전일 대비 6.33% 올랐다.

또한 정부가 의료, 주거, 결혼, 출산 분야에도 획기적인 과제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언급에 따라 해당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원격의료관련주인 비트컴퓨터는 최근 꾸준히 상승세다. 23일 오전 9시42분 기준 비트컴퓨터는 전일대비 14.86% 상승한 1만900원 선까지 올랐다. 의료기기 업체 메디아나도 전날인 22일에 이어 이날도 6%가량 상승 중이다.

증권업계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정책관련주와 연계된 포스트 코로나주가 다양한 업종에서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기간산업 안정화를 목표한다는 언급에 따라 국가 주도 건설투자 기대감에 건설·건자재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며 "전날 제약·바이오, 통신, 유틸리티 업종을 중심으로 연기금 매수가 이어져 장이 상승하는 등 국내정책 기대감에 따라 향후에도 시장이 변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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