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자격 조건을 충족 어려운 현실 반영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운항이 급감한 것을 감안해 우수회원 자격 기간을 연장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축소 등의 상황을 감안해 탑승 횟수에 따른 우수회원 등급 산정 기간을 3년에서 3년 6개월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의 회원등급은 등급 산정 기간에 탑승 횟수에 따라 결정되며 누적탑승 50회 이상은 VIP, 20회 이상은 골드(GOLD), 10회 이상은 실버플러스(SILVER+) 등급이 부여된다. 또 J패스(J-Pass) 등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유효기간도 일괄적으로 180일씩 늘어나게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항공 여행이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불이익은 절감하고자 탄력적인 회원 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조금이라도 고객의 여정 계획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우수회원 자격 기간을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우수회원 '모닝캄'의 자격 유효기간을 24개월에서 6개월 늘린 30개월로 연장했다. 대상은 공지가 뜬 지난 8일 당시 모닝캄 회원이거나 2020년 3월 1일 이후 모닝캄 회원 자격이 종료된 회원이다. 기존 자격 기간 동안 사용하지 못한 라운지 쿠폰의 유효기간도 6개월 연장된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등급은 모닝캄·모닝캄 프리미엄·밀리언 마일러로 나뉜다. 이중 가장 낮은 등급인 모닝캄은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유효기간 2년 동안 대한항공 3만 마일 이상 혹은 20회 이상 탑승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모닝캄에서 일반 회원으로 하향된 회원의 재승급을 위한 심사 기간도 기존 24개월에서 30개월로 6개월 늘렸다. 단 최대 2022년 1월 31일까지로 2021년 10월 31일까지 자격 승급 산정 기간인 회원의 경우 2022년 1월 31일까지 3개월만 연장된다.
아시아나 우수회원인 '아시아나클럽'도 자격 승급 산정 기간을 6개월 늘리기로 했다.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하는 골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플러스 회원에는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추가해 30개월로 늘렸다. 공지를 띄운 지난 13일 기준 우수회원이거나 2020년 3월 1일 이후 등급이 하향 조정된 회원 대상이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