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싹 바꾼다"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식재료와 조리법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글로벌 시스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 /이진하 기자

맥도날드, '베스트 버거' 도입으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아시아 최초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 부진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반등을 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맛과 품질을 향상하는 베스트 버거를 지난달 말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는 맥도날드가 진출한 100여 개 국가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에 도입했으며, 한국은 4번째이자 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지난달 26일부터 도입된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시스템의 이름이다.

맛의 변화와 함께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프리미엄 시그니처 버거 생산을 중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레스토랑의 복잡성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단종된 것"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버거의 맛과 재료에 변화 등을 통해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맥도날드 제공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수장이 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8년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2000년 호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간제 직원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로 근무했다. 300여 개 매장 운영, 마케팅, 교육을 총괄하고 80여 가맹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아르바이트생부터 시작해 한국맥도날드의 수장에 오른 마티네즈 대표는 버거의 맛 변화와 글로벌 전략을 통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운영시간 단축 등 식품업계 최악의 업황을 대응하고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기반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외식업계 불황과 햄버거병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장 개수도 줄었다.

실제 한국맥도날드의 매장 수는 지난 2015년 약 430개에서 지난해 말 409개로 줄었다. 반면 경쟁업체인 롯데리아는 2015년 1290개의 매장에서 지난해 말 1345개였으며, 버거킹은 230개 매장에서 380개로 늘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이 맥도날드 전략"이라며 "매장 수 확대보다 기존 매장에 고객이 더 많이 방문하고 더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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