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갈 곳 잃은 대게' 30t 푼다…"기존 대비 35% 싸다"

이마트가 9일부터 12일까지 대게 30t을 기존 대비 3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품절제로보장 제도 실시…품절 시 행사가격 보장 쿠폰 발행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대게 축제 취소로 판매처를 잃은 대게 업자들을 돕는다.

9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러시아산 활대게 30t(2만5000마리)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개 판매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가격은 100g당 3800원으로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 시 4만5600원이다. 과거 850g 내외 사이즈 판매 때(4만9800원)와 비교하면 약 35% 저렴하다.

품절제로보장 제도도 시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대게 품절로 구매하지 못할 경우 계산대에서 품절 제로 쿠폰을 발행한다. 쿠폰을 가지고 10일 안에 재방문하면 행사가격 그대로 대게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게를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게 축제 취소가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울진, 영덕, 포항의 대게 축제가 줄 취소됐다. 동해안 대게 축제가 모두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축제 취소에 대게 수입업자들은 계약해 놓은 물량 처리와 대개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든 대게를 긴급 공수했다. 1년 치 판매량을 훌쩍 넘는 2만 5000마리를 확보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제철 활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