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투자 거부' 쌍용차 "경영정상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투자 거부 결정과 관련해 쌍용자동차가 5일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마힌드라 400억 원 지원은 철수 안 하겠다는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투자 거부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진 쌍용자동차(쌍용차)가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자금 지원 차질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힌드라 그룹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투입하기로 한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본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마힌드라의 설명이다.

다만 마힌드라는 경영진에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병행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는 물론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부문까지 위축되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쌍용차는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 고도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의 사업 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 원의 신규 자금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서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이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쌍용차는 유동성 확보 노력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은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으로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쌍용차는 "무엇보다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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