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한화솔루션 이사진 합류, 김동관 부사장이 가져올 기대감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지난달 한화솔루션 주총을 통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업계는 김동관 부사장이 그간 그룹 내에서 두각을 내왔던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한화솔루션의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솔루션 제공

2010년 태양광 사업 진출 후 중책 맡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에 오르며 한화 오너3세 중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김동관 부사장이 그간 성과를 냈던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의 포트폴리오가 개편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의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에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부사장을 곧바로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체결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김창범 이사회 의장(부회장), 이구영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사장),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이사(사장),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이사(부사장)에 김동관 부사장을 더해 5인 이사 체재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를 통해 추천됐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1일부터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탄생한 통합 법인이다. 그룹 내 화학 사업을 담당하고 태양광과 폴리실리콘, 스페셜티, 소재 등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내 지위를 확보해 왔다.

김동관 부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올해 1월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에서 3개 부문 각자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제공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출범 첫해부터 김동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등을 거치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의 중심에 있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시기도 2010년이다.

동시에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2235억 원)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3783억 원) 중 60% 가량을 차지할 정도 큰 비중을 보이는 등 태양광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그간 태양광 사업에 집중해 왔던 김동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발휘될 시기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18조 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시절 한솥밥을 먹다가 통합 한화솔루션 체재로 출범되며 공동 사내이사로 다시 만난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가 올초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에서 "차별화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같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그룹 내 화학 관련 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법인이기 때문에 전보다는 사업 규모가 커졌으나, 아직 그룹 내에서 한화생명만큼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출범 첫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조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며 "다만 한화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며 후계구도에 정점에 있는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임기 동안 회사의 미래 비전과 부합하는 행보를 보이거나 수익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낸다면 한화솔루션은 오너의 후광과 함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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