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 2월보단 나은 3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3위를 다투는 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쌍용자동차가 신차 출시 효과를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1만2012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생산 차질 및 경제 활동 위축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컸던 2월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83.7% 늘어났다.
세단과 SUV의 매력을 조합한 'XM3'가 지난달 9일 출시한 이후 총 558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지난 3월 말까지 총 1만7263대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의 비중이 전체 계약의 74%에 달한다. 또한, 전체 계약자 중 20~30대 젊은층 비중이 45.7%로 나타났다.
르노삼성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QM6'도 'XM3'에 이어 5008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74.4% 증가했다. 'SM6'는 지난달 1147대 판매를 기록, 전월 대비 56.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총 89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9.6% 증가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80.1% 늘어난 성적이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적인 판매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신차 및 RV와 경상용차 부문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총 3187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동급 유일 고급 옵션 등을 앞세워 다양한 연령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전월 대비 20.6%가 증가한 2551대 판매되며 여전히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전월보다 121.7% 증가한 532대 판매돼 역대 월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86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실물 경제 위축에 따른 시장 상황 악화로 전년 동월 대비 37.5% 감소했다. 다만 다른 업체와 비교해 신차 효과가 없었음에도 중국발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조업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전월 대비 34.5% 증가를 이뤄냈다.
쌍용차는 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함께 잔여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최장의 10년·10만km 보증기간 혜택을 제공하는 리스펙트 코리아 캠페인 등 판촉 활동 강화를 통해 내수 판매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가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론칭을 바탕으로 주력 모델의 상품성 강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