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 지난해 특별상여로 16억 받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타이어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조양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래 회장은 지난해 총 20억5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16억8200만 원, 상여는 3억7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 원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의 보수 선정기준에 대해 "직급, 직책, 수행직무의 가치, 회사에 기여한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래 회장에 이어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가 16억77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종호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말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인수된 직후 사임했다.
김종호 전 대표는 회사를 떠난 지난해에도 보수를 받아온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전 대표가 재임기간 회사의 안정화에 기여한 부분을 감안해 별도의 특별상여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유치 등을 통한 회사의 안정화, 제조기술의 해외수출로 중장기적 로열티 수입 확보, 해외 유명 완성차 브랜드와의 신규 OE계약 수주, 비용절감 등으로 흑자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총 15억7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급여 10억7000만 원, 상여 2억3700만 원을 합쳐 총 13억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해 11월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이달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해 1달가량을 구치소에서 보냈지만 연봉은 전년보다 4.3%(5400만 원) 증가했다. 조현범 사장의 보수 산정기준은 조양래 회장과 동일하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7억6600만 원, 상여 2억500만 원을 합쳐 총 9억7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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