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기 주총 열어…한창수 사장 "코로나19 진정되면 수요 회복된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사 5명 가운데 4명을 내부 출신으로 구성하는 등 비상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아스공항(현 아시아나에어포트)의 최영한 전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최 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관리부사장과 안전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창영 연세대 명예교수 대신 사외이사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로써 5명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정관상 발행할 주식의 총수 6억 주를 8억 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 관련 사항으로, 원활한 유상증자를 위한 수권 자본 확대가 목적이다.
이외에도 △제3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의안으로 올라왔으며, 모두 의결됐다.
이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수익 노선 운항중단, 몽골 울란바타르 등 고수익 정기·부정기편 신규취항, 최첨단 항공기 5대 도입 및 경년기 3대 처분, 운항 정시성 개선 등으로 수익성 증대를 도모했지만 주주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영실적을 발표해 송구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한 사장은 "2019년의 부진을 씻고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했던 2020년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영향으로 힘겹게 시작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과거 사스, 메르스 시기와 같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로 대응 중이다.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 등 비용절감 조치와 함께, 항공화물시장에서의 수입 극대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비운항 중인 항공기들의 계획정비 일정을 앞당겨 시행함으로써 코로나 19 이후 항공기 가동률 제고에 대비하고 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