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세 지속…8.60% 오른 1609.97 마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각각 8%가량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금융당국의 대규모 금융 안정 자금 투입 등 긴급 정책에 따라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스피는 6%가량 급등하며 시작해 내내 상승장을 유지하다 전장 대비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다 10시 5분경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기관이 5033억 원을 매수하며 상승장을 끌어올렸다.
시가총액별 시세에서는 상위 60위 항목까지 오르거나 보합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10.47%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4450원 오른 4만6950원에 마감했다. 이어 SK하이닉스(+13.40%), 삼성전자우(+8.75%), 삼성바이오로직스(+9.17%), NAVER(+9.09%), 셀트리온(+5.14%), LG화학(+7.46%), LG생활건강(+7.32%), 삼성SDI(+12.81%), 현대차(+8.56%) 등 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업종은 항공사(-10.01%)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특히 출판(+16.16%), 복합기업(+14.74%), 전자장비와 기기(+13.07%)를 필두로 전기제품, 증권, 비철금속, 전문소매,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 업종이 11~13%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상승장으로 시작해 거래 장중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장중에는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에서도 지수가 5%넘게 급등하며 또 다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64포인트(+8.26%)상승한 480.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별 상위종목은 씨젠(-1.45%)을 제외하고 대다수 상승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41%)와 에이치엘비(+4.51%), 스튜디오드래곤(+10.58%), 케이엠더블유(+2.54%), CJ ENM(+8.97%), 셀트리온제약(+29.78%), 휴젤(+6.89%), SK머티리얼즈(+11.36%)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 국내 증시 돌아온 외인…개인은 매도세 높아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14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 돌아오는 회복세가 나타났다.
24일 오후 1시 35분경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억 원과 134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1971억 원을 순매도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821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지만 연일 1조 원에 육박하는 등 이어오던 강한 외인의 매도세는 현저히 사그라든 결과를 나타냈다.
이날 마감 직전 개인은 총 4626억 원을 매도하는 등 개인 매도세도 높았다.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고 주가가 오른 시점을 맞이해 개인들이 연일 주가가 빠지는 불안정한 상황을 탈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 원, 1029억 원을 사들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모두 1869억 원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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