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4%,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 전망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41%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국 내 사업을 축소를 고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00인 이상 주한 외투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영향 및 대응'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48%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생산·유통망 재편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6.1%가 '한국 내 생산·유통망 축소를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41.3%가 한국 내 사업을 줄인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61.3%) △매우 부정적(28.0%) △영향 없음(7.3%) △다소 긍정적(2.7%) △매우 긍정적(0.7%)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원·부자재 조달 차질(35.1%)을 꼽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애로(28.4%) △생산 차질(23.9%) △자금난 가중(6.7%) △인사·노무관리 애로(6.0%) 등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74.0%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감소 규모는 평균 -12.4%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및 유통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감소 규모는 전년의 -22.4%로 관측했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사태 진정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44%)를 한국 정부에 바라는 최우선 사항으로 꼽았다. △신속한 정보공유(33.3%) △통관절차 간소화(10%) △외투기업 지원을 위한 소속국 정부와의 협력강화(4.7%) 등을 원하는 기업도 다수였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36.7%는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9월께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 올해 상반기(35.3%), 올해 12월(19.3%)에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