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원 팀 효성' 강조하며 내부적 단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경제 성장의 정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 기업의 위기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원 팀(One team) 효성'을 외치며 내부적 단합을 꾀하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최근 '원 팀 효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으로 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끈끈한 팀워크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그동안 '원 팀 효성'은 활발한 스포츠 경영을 펼치는 조현준 회장의 구호로 사용돼 왔다. 조현준 회장은 스포츠의 공정하고도 냉철한 승부의 교훈을 경영에도 접목하고 있다. 이는 효성의 경영 철학으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 팀 효성'은 팀워크 중시 경영과 함께 직원들 간 소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현준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적극적인 스포츠 스킨십은 할 수 없지만, 소통을 중요시하는 조직 문화는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효성의 설명이다.
'원 팀 효성'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기업 정신은 아니다. 조현준 회장은 2017년 초 취임사에서 효성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현준 회장은 '올 포 원, 원 포 올(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삼총사의 명구를 인용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이 4강 신화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팀워크"라며 "스포츠에서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과 같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회장의 이러한 철학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역경을 딛고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한 선수들에 대한 후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효성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대한 후원식을 열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효성의 후원에 힘입어 윤성빈 선수가 한국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켈레톤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적 단합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을 전달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구호 현장에 가장 필요한 의료용 장갑 5만 켤레와 손 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지원했다.
콜센터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된 이후에는 IT 계열사 효성ITX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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