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 초 한진칼 지분 약 2% 확보…최근 1% 이하로 낮춰
[더팩트│최수진 기자]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을 1% 이하로 낮췄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진칼 지분을 지속 매입해 약 2%의 지분을 확보했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 매각했다"며 "다만, 세부 매각내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를 매입했다. 매입 시 한진칼 주가는 4만 원대 초반으로, 주식 매입 규모는 약 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협력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업계 일부에서는 카카오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시 카카오 관계자는 "제휴 차원의 결정"이라며 "사업적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백기사 역할과는 무관하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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