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극대화 위해 추경안 본회의와 시기 맞출 듯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출렁임에 따라 한국은행이 이번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금통위원들은 이달 12일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 논의를 마친 뒤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과 시기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이후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지난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번진 세계 경기 위기감으로 인해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수준으로 휘청였고, 한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준은 금리 인하 12일 만인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연준은 7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까지 단행하기로 한 상황. 이에 따라 한은의 이번주 중 금리인하 전망에는 더 큰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행법에는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의해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한은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9일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0%포인트를 인하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내렸다.
앞서 금융권 관계자들은 임시 금통위의 경우 오는 17~18일 중 열릴 것으로 점쳐왔다.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17일로 예정돼 있는 데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뤄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연준이 금리인하 방침을 밝힌 데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
다만 임시 금통위가 열려도 한 번에 0.50%포인트 이상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한 번에 내리기보다는 은행·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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