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現대표, 상근부회장 승진
[더팩트│황원영 기자] 롯데카드가 새 대표이사 사장에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를 깜짝 선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 대표이사인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초까지다. 업계는 김 사장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신임 대표를 선임한 배경을 두고 롯데카드가 분위기 쇄신과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급히 젊은 피를 수혈한 것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조 전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사장 후보는 오는 3월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 한국대표,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JCMC(James Cho Management Consulting) 대표를 맡고 있다.
조 사장 후보가 선임될 경우 8개 전업 카드사 CEO 중 가장 젊은 수장이 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 사장 후보는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롯데카드를 업계 선도의 신용카드 회사로 성장시키는 도약을 이뤄낼 적임자"라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2017년부터 롯데카드를 이끌어 온 김창권 대표이사 사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카드는 김 부회장이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조직안정을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해 부회장 직책을 신설해 선임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신용카드업의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향후 주요 현안을 챙기며 롯데카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전망이다.
당초 내년 초까지 예정됐던 김 대표가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조 사장 후보가 선임된 것을 두고 업계는 갑작스러운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신사업 발굴·수익 개선 등을 위해 젊은 리더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단 관측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경영전략본부·마케팅디지털본부·금융채권본부·영업본부 등 총 4개 본부 책임경영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성과 중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경영전략본부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장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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