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 만에 또 '서킷브레이커'…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침체 우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대폭락했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9% 넘게 폭락했고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일제히 10% 넘게 급락했다. 지수가 생긴 이래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로 전날보다 10% 떨어진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7년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였던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2480.64포인트)와 나스닥지수(7201.80포인트)도 각각 전날보다 9.51%, 9.43% 떨어지며 3대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모두 9% 이상 하락하는 대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뉴욕증시는 개장한지 5분 만에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발동하며 대폭락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11% 가깝게 폭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와 프랑스 파리 증시는 12%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증시는 17% 가깝게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또한 12% 넘게 떨어지며 지수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이날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5% 하락해 배럴당 3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고 브렌트유도 8%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연일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