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야구 게임 이달 말부터 하나둘 기지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올 시즌 최고 야구 게임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긴 겨울잠을 자던 야구 게임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야구 게임을 서비스 중인 업체들이 프로야구 개막 잠정 연기와 상관없이 자사 게임 서비스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팩트>가 11일 야구 게임을 서비스 중인 국내 업체 7곳(게임빌·공게임즈·네오위즈·넷마블·엔씨소프트·엔에이치엔·컴투스)에 알아본 결과 서비스 일정을 변경하기로 정했다는 업체는 없었다. 프로야구 개막일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됐지만 서비스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 세상에서는 이달 말부터 야구 붐이 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계획했던 업데이트·프로모션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프로야구 개막일이 미뤄졌다고 할지라도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인 구단 정보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컴투스 프로야구 2020'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사만루3'의 정식 서비스인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인 공게임즈 측은 "그랜드 오픈과 관련한 변동사항은 현재 없다"며 "예정대로 3월 말쯤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구9단'을 서비스 중인 엔에이치앤(NHN)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연기된 만큼 프로모션 타이틀명은 바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년 시즌 개막 기념 이벤트로 진행된 프로모션 타이틀명이 올해에는 프리시즌 기념 이벤트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정운찬 총재와 9개 구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된 KBO리그 개막을 4월로 늦추기로 했다. 프로야구 리그가 1982년 출범한 이후 개막전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