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누적 판매량 1298대, 전년 동기 대비 46.3%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아우디의 볼륨 모델인 중형 프리미엄 세단 'A6'가 이달 판매 재개하면서 급감했던 판매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말 신형 'A6'를 출시하면서 수입차 시장 '빅4'에 진입했지만 지난 1월 안전규정 미준수로 일시 판매 중단했다. 그 결과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6일 수입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가 중단됐던 A6의 국내 판매가 조만간 재판매에 들어간다. 국내에 판매되는 A6와 A8은 뒷좌석 안전띠 경고장치가 없어 판매가 일시 중단돼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출시하는 모든 승용차는 안전벨트 미착용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실시됐다. 하지만 A6와 A8의 뒷좌석 안전벨트의 경고 시스템이 국내 규정에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코리아는 A6와 A8의 일시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이미 판매되거나 미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부품 교체를 실시했다.
시정 조치를 실시하면서 A6는 이달 중 판매가 시작되지만 A8은 판매 재개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3월 중 A6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판매가 시작된다"라며 "A8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결한 뒤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 전체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A6가 판매됨에 따라 이달 판매량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A8의 경우 총 판매량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판매 중단에 따른 여파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1월과 2월 각각 763대, 535대를 판매했다. 2월까지 누적 판매는 12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아우디가 두 달 가까이 A6를 판매하지 못해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A6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은 10% 안팎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 아우디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율을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우디 딜러사 관계자는 "할인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A6 가솔린 모델 45 TFSI 콰트로의 국내 판매 가격은 6800~7200만 원이며, 디젤 모델 40 TDI는 6650~7050만 원이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