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4%·LG 15%…미국 시장서 국산폰 점유율 90% 육박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약 200만 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148만 대가 삼성전자의 모델로 분석됐다.
특히,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가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통신사의 5G 홍보와 맞물린 결과로 판단된다. 실제 이들 통신사는 1299.99달러(약 154만 원)의 출고가를 낮추는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가입자를 유치시켰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의 판매량은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5G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V50씽큐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V50씽큐는 시장에 출시된 최초의 5G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였으나 프로모션이 약해지면서 판매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의 자회사 원플러스가 1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원플러스7프로 5G 모델이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대(840달러)로 출시되면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경우 경쟁사의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1%에 불과했다"며 "올해 보급률은 25%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성장의 상당 부분은 올 가을 출시될 애플의 5G 아이폰 영향일 것"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