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모든 노력 다하겠습니다"…300억 투자+영덕연수원 제공+직원 격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사업장을 방문,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데 이어 사업장 임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듣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업장 곳곳을 둘러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납시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행보는 최근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감염확산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안이 커지자 직접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하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직간접적인 피해 사례가 확산하면서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라는 이 부회장의 당부에 따라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실제로 전날(2일) 삼성은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된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수원 제공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가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 등 3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한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유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
숙소 300실, 2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을 갖춘 8만5000㎡ 규모의 영덕연수원은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은 앞서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모두 3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수밖에 없다"라며 "'상생'을 토대로 한 이재용 부회장의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경제계의 적극적인 피해 지원 및 방역 활동이 적게나마 전례 없는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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