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롯데그룹, 신입사원 채용 진행 "감염 예방 프로세스 운영"

롯데그룹은 오는 6일부터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 DB

롯데그룹 "서류 접수 기간 늘리고 대면 절차 연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취업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면접 시기를 늦추고, 대면 접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해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6일부터 31일까지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 회사다. 모집 직무는 영업 관리, 경영지원, IT, UX,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원서 접수 기간을 26일(지난해 14일)로 늘렸다. 다수의 지원자가 모이는 엘탭(롯데 조직·직무 적합 진단)과 면접 전형은 한 달가량 늦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전형 장소 사전방역,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감염 예방 프로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최대 2개의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복수 지원'을 허용한다. 서류전형 심사 시 복수 지원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심사가 진행되며, 만약 2개의 지원사항 모두 합격권인 경우 사전에 지원자가 선택한 우선순위에 따라 한 지원사항에 대해서만 합격하게 된다.

이후 엘탭은 5월 중순 그룹 통합으로 진행된다. 면접전형은 5월 말에서 6월 초 계열사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 결과 피드백이 이메일로 제공된다. 면접전형 결과는 6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채용 홍보와 관련해 구직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행사는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를 개설했다. 엘리크루티비에는 채용에 참여하는 33개사의 인사·직무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와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 주요 질문에 답변하는 '온라인 잡토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해 전형, 직무, 기업문화 등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채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시스템을 서류전형에 활용할 계획이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롯데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롯데는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 방법에 AI 분석 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해 서류전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일반전형과는 별개로 장애인전형과 장교전형을 진행한다. 각 전형의 접수 일정은 동일하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며 "채용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춰 전형을 시작하되, 서류 접수 기간을 늘리고 대면 절차를 연기하는 동시에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을 강구해 지원자들이 안심하고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계 인턴십 채용과 'SPEC태클' 전형은 4월 29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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