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할 애플 3할'…LG전자, 스마트폰 빈자리 찾기 총력

LG전자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Q 시리즈의 신작 LG Q51(사진)을 선보였다. /LG전자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중가 라인 선봬…LG "ODM 늘려 고객 니즈 맞출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높여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와 애플의 '아이폰'으로 양분돼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 LG전자, 국내서 5개월 만에 'Q 시리즈' 선봬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저가인 Q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LG Q70'을 출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LG Q51(31만9000원)'을 시장에 공개했다. 올해 국내에 나온 LG전자의 첫 중저가 제품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기능을 탑재했다"며 "대화면 디스플레이, 멀티 카메라 등 경쟁력 있는 실속형 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3개가 중저가 제품으로 집계되는 등 국내에서도 중저가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절반 이상 'ODM' 목표…점유율 확대 성공할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플러스(왼쪽)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애플의 아이폰11(오른쪽)로 집계됐다.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국내 점유율은 1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와 전분기(17%) 대비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LG전자는 상위 10개 모델 순위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7개와 3개 모델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갤럭시A90, 갤럭시A30, 갤럭시 와이드4 등의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LG전자는 ODM을 확대해 국내 점유율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라인업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저가 제품 위주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올해부터 중가 라인업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의 중저가 제품을 원하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자 하는 결정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지난해 출시된 'LG V50S씽큐'(12위)보다 2018년 3월에 나온 보급형 모델 'LG X4(11위)'의 순위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 근거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ODM 비중을 신속하게 늘려가며 손익 구조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한국에서 합리적 가격의 '매스프리미엄폰' 위주 전략으로 수정한 것은 마케팅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MC사업부는 경쟁력을 갖춘 5G 신모델로 출하량 증가와 ODM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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