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네이버·카카오, 직원 보호 총력 "외부인 출입 통제·임산부 재택"

네이버와 카카오가 외부 오픈 공간을 잠정 폐쇄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강화한다. /더팩트 DB

포털업계, 외부인 출입 통제 및 일부 공간 임시 폐관

[더팩트│최수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조정한 가운데 포털 업계에서도 관련 대응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부 오픈 공간을 잠정폐쇄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임산부 직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3월 1일까지 본사 1층의 라이브러리(그린팩토리)와 카페앤스토어 등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소독 작업을 진행한 뒤 3월 2일부터 재개장한다.

이곳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오픈된 공간으로, 라이브러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평일 기준)까지, 카페앤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외부 오픈 공간을 잠정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리 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며 "많은 분들의 안전을 위해 도서관 및 매거진존 등 본사 내 편의시설을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임직원을 위한 내부 대응 방안도 강화했다. 사내 수면실, 샤워실, 모유 유축실 등 직원들의 이용률이 높은 휴게 공간 일부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또, 임산부 직원과 기저질환자(만성질환)의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의 경우도 필요 시 절차에 따라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임직원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강화했다. 제주 본사, 판교 오피스 내 외부인 출입은 방문자 등록 시스템을 통해 사전 등록된 인원만 확인 하에 가능하며, 미등록 인원의 출입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등록 방문객의 경우 발열 체크를 진행해 정부 기준인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카카오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임산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에 의해 휴원 또는 휴교한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도 집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어린이집·학교 자체 결정에 의한 휴원·휴교 시에는 조직장과 상의 하에 집에서 업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회의 참석, 엘리베이터 및 통근버스 탑승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사무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출근 전 자가 열 체크를 진행하며, 출근 후에도 사무실 내 비치된 체온계를 통해 수시로 열을 체크하도록 지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만큼 집에서 업무를 진행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카카오톡의 그룹콜, 페이스톡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