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대법원 판결 후속조치"…호텔롯데 상장 위한 수순 해석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비롯해 4명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의 호텔롯데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라 신동빈, 송용덕, 김정환, 박동기 대표 체제에서 이봉철, 김현식, 최홍훈, 이갑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이로써 신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한 계열사는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로 줄었다. 롯데지주와 롯데제과는 올해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호텔롯데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대법원 판결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사직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로 기업가치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롯데지주 중심의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로 꼽힌다. 다만 신 회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면서 법적 부담을 안게 됐다.
당시 신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경영혁신안에는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본부 축소 개편 등 기업문화 혁신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 명 채용 등 투자·고용 확대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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