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 사전계약 개시 '3070만 원'부터 책정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기아차)가 19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세대 '쏘렌토'의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이번 새 모델은 지난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규 모델로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더불어 국내 중형 SUV 가운데 최초로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엔진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신형 쏘렌토는 전장은 기존 모델 대비 10mm 늘었고, 뒷열 무릎 공간과 직결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대비 35mm 늘어난 2815mm다. 아울러 대형 SUV에만 적용했던 2열 독립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6인승 모델),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몸집은 커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경량화 소재를 적용, 기존 모델 대비 80kg이 가벼워졌음에도 차체 골격을 다중 구조로 설계해 충돌 안전성을 한층 개선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신규 파워트레인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신형 쏘렌토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디젤 엔진 외에도 '스마트스트림 터보 HEV'엔진을 중대형 SUV 가운데 최초로 장착했다.
가솔린 터보 HEV 모델은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SUV에 최적화된 효율을 통해 ℓ당 15.3km를 달성했다.
디젤 모델은 2.2ℓ 디젤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D2.2'과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하는 습식 8속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구현하며, 연비는 ℓ당 14.3km(5인승, 18인치 휠, 2WD 기준)다. 기아차는 향후 고성능 가솔린 터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추가로 선보여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초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해당 기술은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준다.
플래그십 SUV 모델 수준의 편의사양 역시 특징이다. 신형 쏘렌토에는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 차량에서 내릴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가 최초로 적용된다. 또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를 기아차 SUV 가운데 최초로 적용한 것은 물론 서라운드뷰 모니터(SVM)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도 뷰(자차 주변 영상 확인 기능)'도 탑재한다.
신형 쏘렌토의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이 트림 별로 △트렌디 3070만~3100만 원 △프레스티지 3360만~3390만 원 △노블레스 3660만~3690만 원 △시그니처 3950만~3980만 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가솔린 터보 HEV 모델은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 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 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 원의 범위 내에서 트림별 최종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로 중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준대형 SUV'로 거듭났다"라며 "신형 쏘렌토는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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