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세계 각국서 '완판' 기록 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폴더블스마트폰(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이 애국주의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에서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한 '갤럭시Z 플립'이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초도 물량이 전작 '갤럭시폴드'의 약 10배 수준임에도 당일 구매는 어렵고 제품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판매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는 출시 직후 '완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흐름도 긍정적이다.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출시 국가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1·2차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출시 5일 만에 3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Z 플립'의 인기 비결로는 휴대성과 디자인이 꼽힌다.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Z 플립'은 펼쳤을 때 6.7인치 대화면을 자랑하지만, 접었을 때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폴더블 폼팩터를 갖췄다. 또 정사각형 모양에 유리 재질인 '갤럭시Z 플립'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이 출시국마다 '완판' 성과를 보이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생산 과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 플립'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위아래로 접고 다양한 각도로 세우는 등 새로운 사용법에 맞춰 제조 공정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 플립'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자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중국은 제품의 성공을 좌우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 외에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화웨이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전작 '갤럭시폴드' 출시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갤럭시Z 플립' 중국 출시 일정은 검토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제품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출시일과 가격 등이 공지되지 않고 물음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가 19일부터 중국에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출시가 멀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모델이 추가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골드 색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은 미러 골드 공개 직후부터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된 지역이다. 삼성전자가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업계는 '갤럭시Z 플립'이 중국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작 '갤럭시폴드'도 중국 고객의 애국주의 소비 성향 등을 이유로 우려를 낳았지만, 출시 후 물량이 풀릴 때마다 '완판'을 기록했다. 심지어 중국 제조사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가 출시된 이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중국 내 슈퍼 리치를 겨냥한 초고가 '갤럭시폴드' 한정판도 출시 후 빠르게 동났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변수로 꼽힌다. 중국 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 현지 회사들도 오프라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도 출시 후 온라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 해외 출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에는 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