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12년 외환은행 이후 8년만의 인수합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는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 만의 M&A다.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14일 하나금융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 원이다. 이는 2019년 9월 자기자본 1469억 원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고 전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 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이번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으로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모든 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향후 작지만 강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손보사 벤치마크 및 더케이손해보험의 보유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는 등 업계 선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과 프로세스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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