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3683억 원…적자 폭 확대

아시아나항공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폭이 늘었다. /더팩트 DB

아시아나 "2020년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 가할 것"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여행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13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5조9538억 원, 영업손실 3683억 원, 당기순손실 6727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4.0% 감소했고, 영업 적자 폭은 확대됐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하반기 한∙일 갈등 및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 완료하고 신규 자금을 유입, 원가 구조를 개선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 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하며,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여객부문은 이번 코로나19에 차례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며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한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매각 및 인수 절차 완료 시, 2조2000억 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크게 개선된다는 설명을 보탰다.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汎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당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j@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